주요활동물·하천

지난 16일 한강-홍제천 합류부에 녹조가 발견되었다. “한강에도 신곡수중보가 있지만 녹조는 발생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궤변에 불과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녹조가 아니더라도 4대강 사업의 폐해는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2일 4대강 수문을 개방하라고 지시한 것은 녹조 대량 발생을 예방해보려는 시도였다. 그럼에도 실제로 이뤄진 수문 개방은 미미하였고, 4대강 곳곳에서 녹조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 마침내 서울의 한강에도 녹조가 발생했다.
해마다 발생하는 녹조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 할 수는 없다. 물은 흘러야 한다는 말이 너무 쉽더라도,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서울시는 2015년 한강 녹조 문제가 심각해지자, ‘신곡수중보 전면 개방 검토’에 대한 회의를 열어 전면 개방을 국토부에 제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6월부터 개방하는 4대강 보에 신곡수중보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지난 6월 5일 서울, 고양, 김포 시민 1,066명을 대상으로 ‘신곡수중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고양·김포 시민 1,066명 중 747명에 해당하는 70%가 신곡수중보 개방·철거에 찬성하는 의견을 나타냈다.
많은 비가 내리기만 기다렸던 2015년을 기억한다. 그해 여름, 한강에서 경인운하 유지용수를 끌어 쓰다가 한강물이 더러워 쓰지 않기도 했다. 김포 평야로 가야할 물에서 녹조가 가득해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니기도 했다. 활동가들은 김포대교 아래 썩은 내 진동하는 한강 물에 들어가 신곡보를 열어라고 외쳤다. 올해도 같은 일을 반복할 것인가.
시민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한강의 자연성 회복이다. 신곡수중보가 30년 전에 필요했다고 하더라도 현재 기능과 역할은 이미 다했다. 시민들은 맑은 한강에서 다양한 새와 물고기가 바다와 강을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을 보기를 원한다.
서울환경연합은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첫째, 현재 발생한 녹조를 완화하기 위해 신곡수중보를 전면 개방하라. 물 흐름을 개선해서 녹조를 흘려보내는 것이 대량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다.
둘째, ‘한강 수중보 관리 규정’을 개정하여 “녹조 발생을 방지하거나 경감하기 위하여 필요할 때” 신곡수중보 수문을 신속하게 개방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정부와 서울시는 신곡수중보 철거를 위한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30년 된 노후 시설 신곡수중보를 철거하는 것이야 말로 한강 자연성 회복의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